중세 유럽, 십자군 전쟁으로 수많은 남자가 전장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남겨진 여성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결혼할 남편도 없고, 엄격한 규율에 얽매이는 수녀원이 부담스러웠던 여성들은 제3의 길을 택했습니다. 바로 ‘베긴회(Béguines)’라는 공동체입니다.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벨기에 플랑드르 베긴회 수녀원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닙니다. 플랑드르 지방의 13개 베긴회 이곳은 여성들이 스스로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 경제적 … 더 읽기